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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년 금리 인상 재개할 수도…연 6.5%까지 상승 위험"

기사입력   2024.04.16 15:52

최종수정   2024.04.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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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inkage expansion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이 아닌 노 랜딩(침체 없는 호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부터 소비까지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금리를 연 6.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조너선 핑글과 바누 바웨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UBS 전략가들은 1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향한 메모에서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굳어진다면 내년 초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연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9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던 최근 분위기에서 사뭇 달라진 것이다. 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전망치를 웃돈 데다, 이날 나온 미국 3월 소매 판매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UBS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너무 과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국채 매도와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이뤄지면서 주식 평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 시점이 미뤄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마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추가 상승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보다 주식 매력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형주의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수익을 미국 내에서 창출하는 경향이 있는 소형주는 특히 경기 흐름에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3월 기준 소형주 중심의 S&P600 기업들의 이자 비용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2.3배로, S&P500 기업의 7.6배보다 훨씬 낮았다.

또 다른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에 속한 기업의 부채 가운데 약 44%는 지난해 말 기준 변동금리에 연동된 것으로 금리 인상에 훨씬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P 500의 경우 10%에 그쳤다.

WSJ은 “S&P 500의 IT 섹터도 위험하다”며 “실제 Fed가 2022년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기술 부문은 30% 하락했다”고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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