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하나증권은 5일 인도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의 성장 확산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지난해 10∼12월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하며 예상치(6.6%)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김근아 연구원은 "고정투자 및 건설업과 제조업이 견인한 경제 성장은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발전 및 인프라 부흥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제조업 기반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4∼5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시 제조업 정책이 추가 발표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양호한 성장은 확인했지만, 이를 제외한 기타 산업의 성장 확산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GDP 서프라이즈'는 전년 동기 성장률이 수출 부진 및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둔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번 성장률은 인도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1월부터 지속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진단하면서도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인과 (다음 분기) GDP의 내용 확인이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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