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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제작사,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강수…"30억불 쏜다"

기사입력   2024.04.30 17:15

최종수정   2024.04.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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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려는 차원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카이댄스가 이런 내용의 현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파라마운트 주가를 현재 대비 약 30%(보통주 기준) 높이게 될 전망이다.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임했다. 당분간 조지 칙스 CBS 사장, 크리스 매카시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사장,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등 3명의 임원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25년간 파라마운트에서 일해 온 배키시 CEO는 2016년 대표 자리에 오를 당시만 해도 NAI의 최대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매각 문제를 놓고 최근 몇 달 새 관계가 빠르게 악화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수개월 동안 스카이댄스와의 인수 협상을 주도해 왔다.

레드스톤은 신규 합병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FT는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경쟁사와 값비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파라마운트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레드스톤의 의지가 드러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77억달러, 순손실 5억5400만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성장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한 파라마운트는 작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스카이댄스뿐 아니라 워너브라더스, 앨런미디어그룹, 투자회사 레드버드캐피털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히며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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